[로판 리뷰/ ◆◆◇◇] 남주를 입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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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줄평

설정이나 등장인물은 다 좋은데 너무 지루함

 

 

2. 줄거리

마법사로 태어난 어린 롤랜드를 각성시켜 최고의 힘을 얻고자 하는 렝케 경은, 조카 롤랜드와 그의 여동생 멜리사를 학대하고 가혹한 마법 훈련을 몰아부친다.

 

그리고 그런 소설 속에서 렝케 경의 사생아이자 하녀로 빙의한 카리나는 멜리사가 학대당하다 죽을 운명임을 알기에 둘을 데리고 도망쳐나온다.

 

아이들의 엄마를 자처하고 교외로 도망간 카리나는 우연히 영주인 클로드 공작의 눈에 들어 그의 가신이 된다.

 

 

카리나가 클로드 공작의 눈에 들었던 표면적인 이유는, 카리나가 마정석을 무한대로 만들어낼 수 있는 마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이 능력을 활용하면 이제껏 황실에 마정석을 공급받아야 한다는 약점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로판인 이상 당연하게도 숨겨진 이유는 클로드 공작의 연심...

 

가신이 된 카리나는 클로드 공작의 양 여동생 아스트리드와도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공작저의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며 점점 더 클로드의 마음을 키워간다.

 

 

3. 등장인물

• 카리나

정의롭기 짝이 없는 인물이지만 사실 정의 빼면 볼 거 아무것도 없음.

피도 안 섞인 롤랜드와 멜리사의 자유만을 위해 클로드 공작의 마음을 외면하고, 끊임없이 아이들을 막는 장애물이 나타날까봐 전전긍긍한다.

그게 조금 우유부단하고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 클로드

어린 나이에 공작위를 물려받아야 했던 클로드는 다소 원칙주의적이며 고지식하고 무뚝뚝하다.

그래서 카리나에게 자신의 감정을 조금도 표현하지 못하지만.. 사실 카리나를 누구보다 아끼고 보호해주려 한다.

 

 

4. 리뷰 ◆◆◇◇

정의감 넘치는 여주가 불쌍한 아이 둘 데리고 도망치는 부분은 나름 재밌었고, 낯선 타지에서 정착해나가는 부분도 꽤 재밌었다.

 

나는 로판 아가물 특유의 혀짧은 말투가 지뢰인데;;;; 이건 그런 거 없이 아기들도 적당히 아가답고 적당히 똑부러져서 재밌었다.

 

특히 카리나가 엄마 역할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아이들과 유대감을 쌓는 부분이 너무 재밌었다! 이 맛에 육아물 읽는건가 싶을 정도로..

 

공작의 눈에 들어 공작의 가신으로 들어간 부분도 클리셰적이긴 했지만 읽을 만했다.

 

거기서부터 이제 본격적인 스토리가 전개되려나 했더니...

 

 

전개가 너무 느려;;

 

그리고 사건이랍시고 일어나는 일들이 별 것도 아닌 건데도(예를 들어 아스트리드가 공녀로써 첫 개최하는 파티에 벌이 꼬인다던가..) 카리나가 나서서 너무 거창하게 해결하고 칭송을 받는다.

 

아 뭐 그건 백 번 이해한다고 쳐도, 너무 별 거 아닌 사건들만 계속 일어나고, 그걸 너무 거창하고 길게 해결하고, 결과는 늘 카리나 만세니까 결국에 지루해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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