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내용은 디자이너 노트를 한글로 번역해 간추린 것이다.
YELLOW AND BLUE WEDDING INSPIRATION SHOOT
빈센트 반 고흐는 노란색을 사랑했다. 그의 그림 속에는 갖가지 톤의 노란색과 파란색이 등장한다.
거기서 영감을 받아 연출된 사진들이다.
디자이너는 이 사진들을 연출하기 위해 두 달동안 반 고흐에 관한 정보를 수집했다고 한다.
하지만 반 고흐가 생각나는 색깔인지는 잘 모르겠다.
고흐의 그림 속에는 왜인지 모를 광기가 흐르고, 전반적으로 암울한 느낌을 주는 반면 사진 속의 노랑과 파랑은 마냥 쨍하고 밝기만 하기 때문이다.
사진은 영국에 위치한 카를튼 하우스의 테라스에서 촬영되었다.
사교파티 초대장처럼 연출된 사진.
심플한 디자인과 발랄한 그림체 그리고 폰트가 사진 전반적인 분위기와 아주 멋들어지게 어울린다.
이 케이크도 반 고흐의 팔레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건 정말 마음에 든다.,, 가운데에 놓인 꽃이 해바라기였다면 훨씬 더 고흐스럽지 않았을까 싶긴 하지만.
저 화병 벨벳인가...???
반 고흐보다는 인어공주가 생각나는 비주얼이지만...
반지의 디자인도 일부러 해바라기 모양을 골랐을까?
이 접시는 정말 예쁘다.
그 아래 넵킨의 색깔도 몹시 잘 어울린다.
치마가 린넨 소재의 원단으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그런가 이렇게 화려하고 생기넘치는 곳에는 안어울린다고 느껴졌다.
반 고흐하면 저런 투박한 원단도 몹시 잘 어울리긴 한다. 그런데 배경이 지나치게 화려해서, 순박한 시골영애나 입을 법한 질김과 혼자 톤다운된 색감이 따로 노는 것 같다.
무엇보다 전혀 눈에 띄질 않는다.
데코가 해바라기였다면 더 잘 어울리지 않았을까 2
가슴팍 한가운데의 해바라기가 고흐스러움을 보여준다고 한다,,
음,,
확실히 고흐 그림 속에 등장했을 것만 같은 디자인이긴 하다.
그런데 왜 촌스러워보이지..?
개인적으로는,, 황금색에다가 반질반질한 실크를 매치한 것도 미스였던 것 같고 (학창시절에 기술가정 선생님들이 입고다녔을 것 같음)
드레스 전체를 광택이 도는 원단으로 할 거면 디자인이라도 세련되고 트렌디하게 했어야 하는데, 소매도 넓고 가슴팍 한가운데 해바라기까지 있으니 굉장히 올드해보인다.
립을 빨갛게 칠해서 더 그런 것 같다.
그런데 디자이너 왈 일부러 채도를 높이기 위해 붉은 립을 칠했다고 한다.
저 테이블보가 광택이 없는 원단에 훨씬 톤이 다운되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무엇보다 저 거대하고 싼티나는 빨간색 시가가 굉장히 거슬림.
반지는 앤티크한 디자인의 빈티지 링.
노랑은 파랑과 보색이다.
아예 작정하고 화려하게 가고 싶었으면 해바라기 의상이라던가 붉은 립은 던지고, 그냥 발랄함만을 강조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랬으면 생기넘치는 맥시멀리스트 같은 느낌의 화보가 나왔을텐데.
아니면 반고흐를 테마로 하고 싶었다면, 노랑도 톤다운을 시키고 파랑도 톤다운을 시켰어야 했다.
고흐의 작품들을 보면 저렇게 쨍한 색깔들만 사용한 그림은 단 한 점도 없다.
고흐의 그림은 우울함과 광기가 전반적으로 깔려있다.
그걸 담아냈다면 걸작이 됐을 수 있었을텐데, 그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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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 드레스 의상] 고흐에서 영감을 받은 해바라기 실크골드 이브닝드레스 :: 이리 날아오너라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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