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설 리뷰/ ◆◆◆◇] 허니허니 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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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줄평

뻔한 감은 있지만 나름 귀엽고 정석적인 선결혼후연애

 

 

2. 줄거리 (스포)

해수는 어린 나이에 어머니와 아버지를 잃고 큰아버지에게 입양된다.

백화점을 하는 큰아버지는 부유하지만 무심했고, 큰어머니는 해수를 늘 구박했다.

 

우연히 기간제 교사로 잠깐 일한 고등학교에서 해수를 만난 혁준.

알고보니 해수는 어린시절 사고로 물에 빠져 죽을 뻔한 자신을 살려준 은인들의 딸이었다.

 

해수 양아버지의 백화점이 부도가 나자 이때다 싶어 양어머니는 해수를 팔아넘기듯 결혼시켜버릴 상대를 찾기 시작했다. 사생활이 문란하든 나이차이가 스무 살이 나든, 돈만 많이 줄 수 있는 상대를 말이다.

자초지종을 알게 된 혁준은 은인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해수와 계약결혼을 자처해 형편없는 남편감으로부터 그녀를 구하려 한다. 또한, 그녀에게 5년 후 이혼해줄 것을 약속한다.

 

해수에게 선택권이 없는 상황이기도 했지만, 그녀는 당장 양어머니로부터 자유를 얻을 수 있는데다가 5년 후 이혼해주겠다는 말에 솔깃해 혁준과 결혼한다. 그리고 결혼하자마자 혁준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고, 해수는 마음껏 자유를 만끽한다.

 

그렇게 신혼을 빙자한 독신생활을 즐기고 있던 와중, 아버지의 기업에 문제가 생겨 혁준은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고..

해수와 '진짜' 신혼이 시작된다.

 

 

3. 등장인물

• 해수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 실제 성격도 신데렐라 같다.

 

양어머니가 아무리 구박을 해도 반항 한 번 없이 순응하고, 뒤에서 남몰래 소리죽여 울곤 한다.

그러면서도 사랑에 목이 말라 있기 때문에 자그마한 애정에도 늘 반응한다.

양어머니가 여배우 뺨치는 연기로 가뭄에 콩 나듯 보여주는 사랑에 늘 그렇듯 기대하고 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렇다고 소심한 성격은 또 아니다.

굉장히 적극적이고 솔직하며 특히 스킨십이나 연애 관계에 있어서는 온리 직진이다.

 

• 혁준

잠깐 일했던 학교에서 '독사 쌤'이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차도남.

생긴 것도 그렇지만 성격 자체도 워낙 무뚝뚝하고 다정한 말을 잘 못한다.

 

게다가 습관성 독설로 "내가 널 여자로 볼 일은 0퍼센트도 없어" 라던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온 해수에게) 학예회에 온 애 같군" 이라던가 하는 말을 뱉어 해수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사실 굉장히 정의롭고 속이 깊은 사람이다.

 

 

4. 리뷰 ◆◆◆◇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를 잃구요~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았더래요~ 그리고 왕자님을 만나서 인생역전~

뻔하디 뻔한 스토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승하는 로설 레퍼토리다.

 

밝고 솔직하지만 속은 썩어 문드러져 있는 해수가 굉장히 찌통을 유발하고,, 모든 게 AI 수준으로 완벽하지만 유독 해수에게는 인간적인 면모를 발사하는 혁준은 광대 승천을 유발한다...

 

물론 뻔하고 유치한 건 어쩔 수 없다.

혁준만 보면 어머어머 잘생겼어 하고 홀린 듯이 구는 주변인들이라던가,, 늘 불행서사를 몰고 다니는 해수라던가,, 지나치게 평면적인 악당들이라던가,, 일부 대사들이라던가,,,

졸라 오글거려서 흐린 눈으로 읽었다.

 

엄청난 감흥이 느껴지는 소설은 아니지만, 벌써 세 번째 재탕하는데도 늘 달달함에 기분이 좋아지는 소설이다.

그리고 애초에 뻔하고 유치한 건 로설의 숙명아닌가요ㅋ

 

웹툰으로 나왔다길래 웹툰도 봤는데 일단 그림체 너무 별로구요..

그리고 그림으로 보니까 유치함이 더블 트리플로 가중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화 읽고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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