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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리뷰/◇◇◇◇

[로판 리뷰/ ◇◇◇◇] 왕의 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by 나비야 2021.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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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줄평

여성인권 신장을 위해 싸우는 척하는 여혐

 

 

2. 줄거리

현실세계에서 죽은 여주는 남존여비 판타지 세상에서 다시 태어난다.

계집아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신을 학대하는 오빠들과 아빠로부터 살아남기 위해서 여주는 애교를 부리기 시작한다.

오빠가 인형을 던지고 물어오라고 하면 뛰어가서 물어오고, 늘 살살 기면서 애교부린다.

 

여주의 애교 덕분에 여주와 여주의 엄마는 집안에서의 입지가 나아지는데ㅋㅋㅋㅋ

그 나아진다는 게 오빠들이 물어오라면서 인형을 던지다가도 한 번씩 여주에게 '귀여운 똥강아지야'하고 불러주는거라던가, 아빠가 사람취급도 안해주던 엄마한테 "오늘 밤은 같이 자자"고 말한다던가.

 

여주가 파워 애교와 순종적인 태도로 예쁨받기 시작하자 다른 여자들이 시기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남주들의 귀여운 애완견을 괴롭힌 대가는 죽음이다.

 

여기까지만 읽고 역겨워서 하차했다.

하지만 댓글들을 찾아보니 결말은 더 가관이었다.

여성차별에 진심으로 맞서싸운 여조연은 결국 지속적인 강간으로 인한 성기파열로 사망.

한 일이라곤 남자들에게 아양떨면서 비위 맞춰준 것밖에 없는 여주는 남자 아래에서 죽을 때까지 개처럼 굴면서 행복하게 살아간다.

 

**

 

만약 이 소설이 정말 여권 신장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로만 그런 빻은 설정을 썼다면, 결론은 이것보다 더 극적이어야 한다.

이를테면 자신을 개 취급하는 모든 남자들을 똑같이 개 취급하는 엔딩이라던가, 적어도 그에 상응하는 벌을 준다던가.

하지만 여주는 그저 자신이 애완견으로 사랑받는 것에 만족한다.

 

 

3. 등장인물

안궁금함

 

 

4. 리뷰 ◇◇◇◇

결혼으로 가치가 결정되는 영애들.

남편들에 의해 구원받는 영애들.

후회남 루트를 위해 강간 폭력 방관 등 업보 쌓는 쓰레기 남주들.

아동폭력.

 

현실 세계에서는 여성 인권(+아동 인권) 멸시로 문제가 되고도 남았을 이야기들이 로판에서는 빈번하게 일어나는 게 사실이다.

그런 내용이 있어야 보다 자극적인 스토리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나 역시 그런 자극적인 이야기들을 읽었으니까 이제와서 깨어있는 인권운동가인 척 하려는 건 아니다.

하지만 글을 읽어보면, 작가가 그런 요소들을 통해 뭘 하고 싶은 건지 보이기 마련이다.

 

자극적인 설정이 이후 등장할 카타르시스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자극적인 내용을 쓰기 위한 것인지 바보가 아닌 이상 안단 말이다.

 

그런데 이건 아주 명백한 후자였다.

 

남자 작가여서 그런 게 아니다.

읽고나서 의도가 보이는 불쾌함에 작가를 확인해보니 남작가였던거다.

 

불필요한 여혐요소라던가, 그에 비해 너무나도 약소한 카타르시스라던가.

독자는 바보가 아니다.

 

게다가 필력은 또 왜 이렇게 떨어지는지... 유치해서 못 읽겠다...

 

변태적인 소설을 쓰고 싶으면 차라리 그 수요층에 맞춰서 쓰시길^^

괜히 페미니스트와 여권 신장을 위하는 척하면서 그 껍데기 속에 변태적인 내용을 꾹꾹 숨겨놓지 말고^^

 

그게 더 역겹고 변태같으니까.

 

 

5. 태그

#여혐

#여권신장 을 가장한 여혐

#토끼여주 를 가장한 여혐

#육아물 을 가장한 여혐

#걸크러쉬 를 가장한 여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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