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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리뷰/◆◆◆◆

[로판 리뷰/ ◆◆◆◆] 네가 후회를 시작했을 때

by 나비야 2021.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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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줄평

데굴데굴 구르는 후회남주 업보에 비해 너무너무 찌통이라 엉엉..

 

 

2. 줄거리

망국의 왕자 도미닉은 적국의 악랄한 왕세자가 여동생을 데리고 협박하자 잔인하게 죽음을 당한 어머니의 시신에 침을 뱉고, 그의 노예가 되어 온갖 폭력을 감내해야 했고, 진흙 위를 구르며 가래침을 핥는 등 엄청난 모욕을 당해야 했다.

 

도미닉은 겨우겨우 여동생과 함께 탈출을 감행했고 그 과정에서 악랄한 왕세자를 죽였지만, 왕세자의 매제인 페르난도 공작에게 여동생은 죽임을 당한다.

 

 

살아남은 도미닉은 칼을 갈기 시작한다.

 

신분을 세탁하고 신흥귀족 행세를 하며 페르난도 공작의 여동생 일레인을 꼬셔내 임신을 시킨다.

 

그리고 페르난도에게 왕세자 시해 음모를 뒤집어 씌워 감옥에 가두고, 페르난도 공작의 아내이자 왕세자의 누이였던 바네사를 정신병동에 집어넣고, 일레인을 죽인 뒤 아기를 명분으로 공작가문을 집어삼킬 생각이었다.

 

 

그러나 도미닉은 아무것도 모른 채 자신만을 사랑하는 일레인에게 진심으로 반하게 되고.. 그 마음을 애써 부정하던 중 모든 작전을 일레인에게 들키고 만다.

 

크게 상처받은 일레인은 어렸을 적 음독 사건으로 생겼던 지병이 다시 도지기 시작해 5년밖에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는다.

 

그제서야 후회하기 시작한 도미닉은 <너 닮아서 키우기 싫다>며 일레인이 버리고 간 아이를 홀로 키우며 괴로운 나날을 보낸다.

 

 

 

3. 등장인물

  • 일레인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어마어마한 공작가에서 자란 일레인은 고고하고 거만한 귀족 그 자체다.

하지만 도미닉에게만큼은 순애보를 보였던 낭만가득한 귀족 영애였는데..

그토록 사랑했던 도미닉에게 배신감을 느끼자 바로 그를 쳐내고 가문을 부흥시킬만큼 냉정하고 결단력있는 사람이다.

도미닉이 아무리 후회하고 굴러도 절대 끝까지 쉽게 받아주지 않는다.

 

  • 도미닉

몰라.. 나는 도미닉이 그렇게까지 잘못했나 싶음ㅠㅠㅠ 엉엉...

물론 도미닉이 일레인에게 했던 건 잘못한 거지만 도미닉으로써는 엄청나게 악랄한 일들을 당하면서도 복수에 대한 일념 하나로 버텨왔으니 어쩔 수 없었던 것이다.

중간에 일레인을 사랑하기 시작했지만, 수년을 그려왔던 복수이기 때문에 쉽게 그 마음을 자각할 수도, 인정할 수도 없었다.

무엇보다 나중에 충분히 후회하고 구르기 때문에 나는 그저 도미닉이 안쓰러울 따름..ㅜ

 

 

4. 리뷰 ◆◆◆◆

"잠깐만요, 일레인. 나도..."

억울하다고. 나도 당신의 가족들에 의해 인생이 무너진 사람이라고.
이제와 내가 당신에게 벌인 모든 일들이 조금씩 후회가 되려 한다고. 그렇지만 나도 그럴 수밖에 없었던 사정이 있었다고. 내 얘기도 들어달라고.

그렇게 제 억울함을 호소하려던 때였다.

그녀도 모든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자신이 얼마나 볼품없는 사람이었는지, 얼마나 초라한 생애를 살아 왔으며 또 얼마나 추악한 증오심으로 버텨 왔는지.

그 순간 도미닉은 스스로가 무척이나 작아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며칠 뒤 일레인은 그 날의 비루한 남자를 비웃듯 터너 왕세자와 멀리 떠나버린 것이다.

 

더럽고 비천한 노예 새끼. 여전히 그 시절에 사로잡혀 앞뒤 분간하지 못하고 날뛴 버러지같은 새끼.
일레인은 처음부터 자신같은 놈과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

 

도미닉은 정말로 그녀의 동정마저도 너무나 달가웠다.

일레인이 나를 동정한다는 게 정말이라면.. 불쌍히 여기는 거라면.. 그 동정의 시선이라도 붙잡고 싶어. 그럴 수만 있다면 다시 한 번 진흙 위를 구르며 악취를 풍기는 그 더러운 노예 새끼가 되어도 좋아..

그녀가 보는 앞에서 왕세자의 구두를 핥을 수도 있어. 

 

"제가 잘못했어요.. 모두 다 저의 잘못입니다.. 제가, 제가 잘못했으니까.. 당신이 하라는 대로 모두 할 테니, 제발.. 제발.."

도미닉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녀의 발아래 엎드려 애원하는 것 뿐이었다.

"더러운 새끼."

차츰 호흡을 가라앉힌 그녀가 제 발치에 엎드려 애원하는 도미닉의 머리를 구둣발로 걷어찼다. 그 바람에 도미닉의 몸이 옆으로 털썩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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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단순히 도미닉이 개차반이라서 일레인에게 상처를 준 게 아니라, 그도 그럴 수밖에 없었던 애절한 사연이 있었던 게 제일 찌통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레인에게는 그가 가해자였기 때문에 일레인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그를 쉽게 용서하지 않는다.

 

그러자 도미닉이 스스로를 노예새끼라고 부르면서 자학하고 괴로워하는 게 또 찌통이었다.

 

이쯤 했으면 남주 좀 행복하게 해주세요 엉엉... 하지만 그러면서도 일레인 마음은 또 이해가 되고...ㅜ

 

 

그래도 결말은 나름 해피엔딩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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