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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리뷰/◆◆◆◇

[로판 리뷰/ ◆◆◇◇] 꽃은 썩고 너는 남는다 - 잘생긴 계략남이 후회남이 되기까지

by 나비야 2021.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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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물

#문란남주

#계략남주

#무심여주

#전쟁

여주 평범한 외모라면서요..

 

1. 한줄평

최강 미인 흑막 남주 발닦개되다

 

 

2. 줄거리

아버지에게 조금도 사랑받지 못하는 아들 레이먼드.

아주 어렸을 때 소년원이나 다름없는 군사학교로 보내져 온갖 폭력과 학대를 당하며 자란 레이먼드는 반항심과 애정결핍으로 수도에서 제일 가는 탕아가 된다.

그리고 가진 거라곤 반반한 얼굴밖에 없는 문란한 아들이 혼기가 차자, 아버지는 그를 가장 비싸게 팔아먹을 수 있는 신부감을 찾는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하기 싫었던 레이먼드는 작전을 세운다.

동생의 입주 가정교사를 구할 때 일부러 얼굴이 예쁘지 않은 시골 출신의 여성을 구하고, 그 교사와 붙어먹는다.

얼굴도 예쁘지 않은 시골 촌뜨기와 붙어먹는 모습을 본 귀족 약혼자 아가씨는 심한 모욕감을 느끼고 알아서 떨어져 나갈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렇게 시골 출신의 평범한 헬렌이 가정교사로 발탁된다.

레이먼드는 계획대로 미인계를 동원해 헬렌을 유혹하는 데 성공하지만, 예상을 자꾸만 벗어나는 헬렌의 모습에 본인도 진심으로 그녀를 좋아하기 시작한다.

 

한편 레이먼드의 계획을 알아차린 헬렌은 크게 상처를 받아 떠난다.

 

그 이후는 발닦개 남주의 참회 스토리.

 

 

3. 등장인물

  • 헬렌

목사의 딸로 자라 몹시 정숙하고 보수적인 사고관을 가졌지만, 사실 헬렌도 상처가 있다.

사랑하는 어머니는 본래 이기적이고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이혼할 계획이었지만, 헬렌을 가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불행한 결혼생활을 유지하며 살다 죽었던 것이다.

 

그 때문에 헬렌은 늘 죄책감을 느끼며 살아간다.

  • 레이먼드

어머니가 정신병을 앓게 되자 레이먼드의 아버지는 어머니를 저택의 별관에 가두고 재혼한다.

이에 더욱 미쳐버린 어머니는 그 모든 것이 레이먼드의 탓이라며 그를 죽일만큼 미워한다.

레이먼드가 엇나가버린 데에는 이러한 상처가 있었던 것이다.

 

본인이 잘생긴 것을 몹시 잘 알고 이를 아주 잘 활용하는 미인 흑막이다.

 

 

4. 리뷰 ◆◆◇◇

뻔하디 뻔한 후회물이지만 그냥 쓱 읽기 나쁘지 않다.

 

레이먼드는 처음에는 도구에 불과했던 헬렌을 좋아하게 된 이후에도 여전히 그녀를 도구 취급한다.

아내로 삼을 생각도 하지 않고, 여차하면 정부로나 삼아야겠다고 생각한다.

 

 

헬렌이 수도에서 다른 남자와 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알게 된 레이먼드는 질투를 느끼고 이따위 반응을 보인다.

싸늘하게 웃은 레이먼드가 헬렌의 턱을 검지와 엄지로 움켜쥐었다.

"수도에서 헤이든 게더와 눈이 맞았다. 몰래 나와 그를 저울에 두고 비교하고 있는 사이, 하필이면 오늘 내게 들킨거죠."

그럴 여자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한 번 쯤은 이렇게 위치를 깨닫게 해줘야 했다. 너무 예뻐해 주고 소중히 대한 게 이런 부작용으로 되돌아올지는 몰랐다.
뒤집힌 속내를 조금이라도 되갚아줘야 했다. 누가 위이고 누가 아래인지 주제를 깨닫도록.

 

 

그리고 그 후~~ 무릎 꿇음.

 

 

"전부 처음부터 설명할게요.... 내가 잘못했어요..."

낯선 모습이었다. 헬렌은 레이먼드가 처음으로 그다지 잘생겨 보이지 않았다. 아니, 여전히 조각같은 얼굴이지만 더는 설레지 않았다.

목이 졸린 사람처럼 하얗게 질려 입술만 달싹이던 레이먼드가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 두 손을 그녀의 치맛자락에 잡고 매달렸다.

"잘못했어요... 날... 날 용서해요, 헬렌... 제발."

 

 

"속여서 미안해요... 그런 적, 갖고 논 적 없어요... 당신을 다시.. 난....."

굴절없이 마주한 모습에 헬렌이 젖은 숨을 들이켰다. 레이먼드는 마지막으로 봤던 때와 비교도 할 수 없이 변한 모습이었다.

"레이먼드."
"..."
"내가 마지막으로 했던 말 기억나나요?"
"헬렌... 제발... 내가 뭐든지 할게요. 달라는 것 다... 할 수 있는 것, 아니 할 수 없어도 전부.."
"기억나나 보네요."

살려달라 붙드는 절박한 손을 뿌리친 헬렌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차마 다시 잡을 수도 없어 뻗은 레이먼드의 손이 허공을 배회했다.

"말해봐요."
"아.."
"어서요."
"다시는.. 보지 말자고.."

안간힘을 다해 참고 있던 울음이 터져 나왔다.
헬렌은 손끝으로 오열하는 그의 턱을 들게 했다. 마주한 건 곧 익사라도 할 듯 숨이 차오른 얼굴이었다.

 

 

헬렌이 레이먼드를 받아주긴 한다.

레이먼드가 미친 어머니 얘기를 꺼내면서 빌었고 헬렌은 자신의 상처를 바탕으로 그에게 연민과 공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원래 상처받은 사람들은 희한한 곳에서 약해진다.

헬렌이 레이먼드를 받아주는 감정선이 부자연스럽지 않아서 좋았다.

 

 

5. 이 소설의 몰입을 돕는 무드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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