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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줄평
역하렘을 곁들인 세계관 꽤 탄탄한 여주판
2. 줄거리
모든 사람들이 유전자조작으로 태어나는 미래세계.
A등급과 B등급은 유전적으로 우월하게 만들어지며, 이들은 명석한 두뇌를 바탕으로 짧은 시간 고난도의 노동을 하고 나머지 시간은 VR게임을 하는 데에 쓴다.
이리나는 B등급 시민으로, 직업은 천재 해커다.
유일한 취미는 VR 게임 "레종데르트". "아나스타샤"라는 닉네임으로 벌써 100번째 같은 게임을 반복해서 하고 있다.
게임 속 아나스타샤는 시한부지만 착해빠진 용사라는 설정으로, 너무 착하기만 해서 주변인들 복장 터지게 한다는 설정이다.
사실 아나스타샤는 게임 속 통각설정을 off로 해놨기에 마족들이랑 아무리 싸우고 부상을 입어도 전혀 아프지 않다.
하지만 워낙 착한척하는 컨셉질을 열심히 해놔서.. "나 진짜 안아파 괜찮아"라는 말을 아무리 해도 주변인들은 그녀가 아픔을 꾹 참는다고 착각해서 무지무지 애틋해한다.....
아무튼 100번째로 하는 게임이지만, 이번엔 평소랑 뭔가 좀 다르다.
게임을 리셋하면 등장인물들의 기억도 리셋되어야 하는데, 게임 속 인물들이 99회차 게임을 기억하고 있다!
또한 게임답지 않게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하는 인물들과 자신을 진심으로 대해주는 듯한 태도에 레종데르트는 아나스타샤에게 단순 게임 그 이상의 것이 된다.
한편 현실속의 이리나는 자신이 태어날 때 유전자 조작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며 심장병을 진단 받는다.
평생을 지배계급으로 편하게 살던 이리나는 문득 이 세계의 체제에 의문점을 갖는다.
나는 이렇게 불량품 취급 받아도 되는건가?
같은 인간인데 왜 누군가에 의해 등급을 분류받는건가?
그러던 중 이리나는 C급 인간들에게 혁명에 가담할 것을 제안받는다.
그렇게 이리나/아나스타샤는 레종데르트와 현실세계를 번갈아 왔다갔다하며 세상을 구하기 시작하는데..
스포일러 주의
사실 레종데르트는 이세계의 현실이었다!
레종데르트 라는 이름의 여신이 실수로 차원을 이동하다 지구에 들어왔고, 지구의 개발자들이 그녀를 붙잡아 기억을 토대로 게임을 만들었던 것이다.
아나스타샤는 놀랍게도 이리나의 전생이었고, 본인도 모르게 자신의 전생과 똑같은 외모, 이름을 선택해 100번이나 게임을 했던 것이다.
레종데르트는 그런 아나스타샤를 선택해 지구에서 탈출, 이세계로 돌아가고자 한다.
레종데르트는 이리나/아나스타샤에게 선택권을 준다.
C급 인간의 혁명에 가담하여 이리나의 모든 기억을 데이터화한다면, 이리나는 불치병에도 불구하고 현실세계에서 영생을 살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VR 캡슐 속에 들어가 게임에 접속한 채로 죽음을 맞는다면 이리나는 죽고, 대신 그녀는 이세계로 돌아가 아나스타샤로 평생을 살 수 있다.
한편 이리나는 자신의 심장병은 알고보니 오류가 아니라 의도된 것이었음을 알게 된다.
B급 계급의 해커로 A급 마을의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할 운명이었던 그녀에게 불치병을 설정해서, C급 인간들의 혁명에 가담할 수밖에 없도록 의도했던 것이다.
이들의 혁명에는 이리나 같은 해커가 꼭 필요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유전자를 조작해 도구처럼 쓰는 C급 인간들 역시 A급 지배층 인간과 다름없다고 판단하고 환멸을 느낀 이리나는 게임 속에 접속하여 죽음을 맞고, 결국 아나스타샤로 평생을 행복하게 산다.
3. 등장인물
- 이리나/아나스타샤
이리나는 조금은 냉정하지만 알고보면 정이 많고 판단력이 빠른 인물이다. 본인은 스스로가 이기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알고보면 누구보다 정의롭고 선한 인물.
이리나가 플레이하는 캐릭터인 아나스타샤는 너무 착해빠져서 본인 폐에 칼이 꽂혀도 남들 걱정을 먼저 하는 고답이..라는 설정. 또한 엄청나게 명석한 용사지만 미연시 게임 주인공들이 응당 그러하듯 연애 눈치만큼은 제로라는 설정이다.
- 세레나
불의 마력을 운용하는 마법사로, 수년 전에 마족에 의해 멸망한 네온 족의 생존자다.
이리나 역시 같은 네온 족이기 때문에 그녀에 대해 애틋함을 갖고 있다.
화가 나면 쉽게 이성을 잃는 불같은 성격이며, 특히나 아나스타샤의 건강과 관련된 문제라면 눈이 뒤집혀서 달려간다.
- 일리야
99회차 게임에서 일리야는 굉장히 냉정한 차도남 성격으로, 자신을 졸졸 따라다니는 아나스타샤에게 매몰차게 굴었다. 하지만 아나스타샤가 일리야의 목숨을 구하려다 죽음을 맞자 그제서야 아나스타샤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깨닫고 엄청 후회했는데...
100회차 게임에서도 모종의 이유로 일리야는 99회차 게임을 기억한다. 이번 회차에서는 처음부터 아나스타샤에게 올인하며 그녀를 위해 뭐든지 하는 순정남 대형견남.
일리야는 마족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마로, 마족을 혐오하는 인간들과 인간을 우습게 아는 마족들 중 어느 한 쪽에도 끼지 못하고 살아온 자낮남주다. 하지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봐주는 아나스타샤에게 엄청난 위안과 사랑을 느낀다.
- 미카엘
언제나 속내를 숨기고 웃는 낯을 하는 능구렁이같은 황태자.
궁중암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실리를 따지는 것이 습관화된 사람이다.
하지만 오로지 이타심과 정의만으로 움직이는 아나스타샤에게 충격을 받고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 뮤트
신앙심 깊은 추기경 뮤트는 사심 하나 없이 깨끗한 아나스타샤가 첫사랑이다.
선하고 예쁘게 생겼으며 아나스타샤가 다칠 때마다 성력으로 치료해준다.
4. 리뷰 ◆◆◆◆
소설 길이가 굉장히 길고 로판이라기보단 여주판에 가까워서 가볍게 읽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소설이다.
하지만 여주판이면서도 역하렘이다보니 로맨스 요소가 많고, 세계관도 탄탄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정신없이 읽었다.
일단 세계관이 정말 탄탄하다!
아나스타샤가 사는 게임 속 세계관도 엄청 탄탄하고 등장인물들이나 사건사고들이나 하나같이 유치하지 않아 좋았는데, 이리나가 사는 현실 세계관도 깜짝 놀랄 정도로 탄탄했다.
두 세계관을 왔다갔다 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정말 지루할 틈이 없음.
또한 이리나/아나스타샤 라는 인물이 너무나 매력적이다.
나는 머가리 꽃밭st 여주는 정말 별로 안좋아하고 실리를 추구하는 살짝 이기적인 캐릭터가 취향이다..
아나스타샤는 답답할 정도로 정의롭고 이타적이기만 한 인물이지만, 그 아나스타샤를 조종하는 이리나가 게임 속에서는 "난 아파도 괜찮아.. 이게 바로 용사의 의무인걸.."하면서 속으로는 "ㅋㅋㅋ컨셉질 오예" 하고 있는게 개웃겼음.
뿐만 아니라 주변인물들도 하나같이 선하기만 하지 않고 어느정도 이기적이고 미성숙한 결점투성이라는 점이 참 매력적이었다. 게임을 해나가면서 이리나도 다른 인물들을 통해 성장해나가고, 주변인물들 역시 아나스타샤를 통해 성장해나가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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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키워드별 로판 추천 (키워드 더보기: 취향별 로판 아카이브 (tistory.com))
#소설 유형별
역하렘물 착각계 게임물
세계관과 필력 오지는 흔하고 뻔하지 않은, 색다른
#남주 유형별
#여주 타입별
#여주x남주 관계성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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