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판 리뷰/ ◆◆◇◇] 감방에서 남자주인공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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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줄평

빙의한 여주에 남주 셋이 환장하는 소설.. 뻔한 골자를 신박한 설정이 커버하지만 필력이 많이 아쉽다.

 

 

2. 줄거리

리케도르안은 '각성'하지 못해 힘을 컨트롤 할 수 없다는 이유로 감방에 수년 동안 갇혀지낸다.

힘을 컨트롤할 수 없다는 설정 때문에 짐승과 사람의 정신상태를 왔다갔다 하는데, 문제는 그 짐승의 정신상태가 정말 말 그대로 왕왕 컹컹 짖는 짐승의 정신상태와 같다는 것이다. (재영이?)

 

대충 이런 소설에 빙의한 이아나는 작중 여주가 훗날 리케도르안을 각성시키고 구해준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수년 동안 갇혀있어 피폐해진 리케도르안을 보고 마음이 짠해져 상처를 치료해주고 음식을 가져다주고 산책을 시켜주는 등 작은 호의를 베푼다.

 

그런데 그 호의가 발단이 되어 리케도르안은 여주 대신 이아나에게 집착하기 시작하고..

설상가상으로 오빠이자 최강 빌런인 체이서와 약혼자인 르나그도 그녀에게 집착하는데..

 

 

3. 등장인물

• 이아나

전형적인 빙의 여주가 아닐까..

작중 여주가 나타날 때까지 나는 소설의 흐름을 방해하지 말아야지! 하고는 리케도르안과 키스까지 하는 머리 꽃밭여주..

그 외에는 성격도 뭐 딱히 특별한 거 없다.

 

하지만 못 참아줄정도로 민폐캐릭터는 또 아니라 그냥 참고 읽을만 하다.

• 리케도르안

짐승의 정신상태를 가졌을 때는 컹컹 짖으면서 이아나를 핥으려(!) 들다가 사람의 정신상태로 돌아오면 얼굴 붉히는 조신남주가 된다.

그런데 이 조신남주가 오래갔으면 좋았을텐데..

성장하고 나서 이아나한테 집착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갑자기 마초 폭발 상남자가 된다.

 

네.. 제가 심리학을 공부해서 아는데요..

사람은 이렇게 극적으로 변하지 않습니다... 네..

 

그 괴리가 너무 심해서 좀 질려버림. 하지만 뭐 나쁘지 않습니다.. 네.

• 체이서

체이서는 이아나의 오빠다.

시스콤인가? 싶을 정도로 감방에 갇힌 이아나에게 지극정성으로 편지를 쓰고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스포일러

알고봤더니 이아나는 가문의 입양딸이었고 체이서와 이아나는 피가 섞이지 않았다.

이아나에 대한 체이서의 애정어린 집착은 사실 시스콤이 아니었고 말 그대로 이성에 대한 호감이었다.

유사근친.. 대환장파티

 

무엇보다.. 혈육은 이런 짓을 하지 않습니다^^

"이아나."

체이서의 손이 내 손을 잡아당겨 펼치게 만들었다. 그러고는 그는 제 얼굴을 거기 올렸다.

"...뭐 하는 거야?"

그의 눈이 반쯤 접혀 야릇한 미소를 지어냈다.

"짖으면 되나?"

그가 입술을 축였다.

 

• 르나그

르나그는 이아나가 빙의하기 전부터 빙의한 후까지 한결같이 이아나를 사랑한 순정남 약혼자다.

 

날카로운 외모를 지녔지만 속은 누구보다 말랑말랑해서 빙의 전의 이아나가 "무섭게 생겼어요"라고 한 마디 하자 평생 안경을 쓰고 다닌다.

 

르나그가 난감한 얼굴로 머뭇거렸다. 날카로운 얼굴에 그린듯한 미소가 그려졌다. 억지로 그린 것처럼 어색했으나 붉음이 묻어나오는 얼굴이었다.

"나는 당신에게 모든 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습니다."
"..."
"절 농락하고 가지고 놀아도 상관없으니."

하지만 긴 눈매에 담긴 애절함은 무심한 내게도 느껴질 정도였다.

"..그저 곁에만 있게 해주십시오."

 

 

4. 리뷰 ◆◆◇◇

빙의하자마자 모두가 나한테 집착한다!

라는 뻔하디 뻔한 역하렘 빙의물.

 

하지만 다섯 장미 가문의 비밀 어쩌구부터 해가지고 생각보다 설정이 신박해서 읽기에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가면 갈수록 리케도르안의 성격이 이중인격자처럼 확 뒤바뀌어 마초집착남이 되는 건 물론이거니와..

체이서와 이아나의 관계도 대환장 파티가 벌어지고..

무엇보다 소설 초반부에는 그냥 그러려니 했던 부족한 필력이 뒤로 갈수록 거슬려지기 시작했다.

 

결론은 중도하차.

 

하지만 초반부에 리케도르안이 엉엉 우는 조신남이던 시절에는 꽤 재밌었다.

 

 

5. 태그

#빙의물

#조신남

#대형견남주

#역하렘

#집착남

 

 

6. 이 소설의 몰입을 도와줄 무드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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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 소설 속 여주가 입었을 법한 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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