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판 리뷰/ ◆◆◇◇] 대공가에 입양된 성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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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

#육아물

#남주구원물

#회귀물

#먼치킨 여주

 

 

 

 

1. 한줄평

논란이 되었던 것처럼 아동학대는 아니다. 하지만 그냥 스토리가 처진다.

 

 

2. 줄거리

에스더는 고아 출신이지만 신성력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신전으로 끌려가 견습사제 생활을 한다.

천출이라는 이유로 신전에서 에스더는 온갖 구박과 멸시를 당하는데..

그런데 그런 에스더가 사실은 성녀였다.

 

하지만 뒷배없는 재능은 저주나 마찬가지였다.

에스더가 성녀라는 것을 알게 된 귀족가 딸 라비엔느는 에스더를 감금한 뒤 대신 성녀 행세를 한다.

성녀의 피를 뽑아 마시면 성녀가 아니라고 해도 성녀의 신성력을 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죽음을 맞아도 왜인지 계속해서 과거로 회귀하는 에스더.

아무리 발버둥쳐도 그 끝은 늘 라비엔느에게 감금당해 피를 뽑히는 결말이었다.

 

고문당하다 죽으면 무조건 회귀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칼로 그어진다면? 그렇다면 회귀없이 영원한 죽음을 맞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안고 에스더는 신전을 찾은 공작을 죽이려든다.

감히 제국의 대공을 죽이려 들면 그 죄로 자신에게 죽음이 내려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였다.

하지만 공작은 바보가 아니었고, 작은 꼬마(로 회귀한 에스더)가 왜인지 죽으려 발악하는 모습에서 짠함을 느낀다.

 

에스더가 신전에서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안 공작은 에스더를 입양하고, 대공가에 입양된 에스더는 갑자기 몰려오는 부둥부둥에 점점 마음을 연다.

 

 

3. 등장인물

• 에스더

수도 없이 고문을 당한 탓에 모든 감정이 무뎌져있다.

그게 참 짠하다.

성녀답게 신성력이 시도때도 없이 폭발해서, 아무 생각 없이 온 정원을 성화(花)로 뒤덮는다던가.. 집안 분수대를 성수가 솟아나는 분수대로 만든다던가..

남들이 알면 기함할 만한 일들을 별 생각없이 해낸다.

• 노아

신체 접촉을 통해 신성력을 주기적으로 주입받아야만 살아날 수 있는 불치병에 걸린 황자.

이 때문에 황위 계승권에서도 밀려났었지만, 성녀 에스더가 손 한 번 잡아줬다고 성력 폭발 마사지를 받아버려서 그 불치병이 씻은 듯이 나아버린다.

 

그런데 노아는, 에스더를 만나기도 전부터 그녀를 아는 듯한 복선을 자꾸 흘리는데...

그 내막은 중도하차했기 때문에 영영 알 수 없게 되었지만 추측컨대 에스더가 자꾸만 회귀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4. 리뷰 ◆◆◇◇

아동학대?

구글에 로판 아동학대만 검색해도 이 소설이 뜬다.

아동학대 논란을 빚은 것은 라비엔느가 성력을 뺏어가겠답시고 에스더를 감금하고, 쇠사슬로 묶은 뒤 자살하지 못하도록 쇠구슬을 물려놓고, 피를 뽑아가는 장면 때문이었다.

 

그런데 (1) 에스더는 아동인가?

소설은 에스더가 과거로 회귀한 이후를 다루기 때문에, 아동 에스더의 육아물을 다룬다.

그래서 독자들의 뇌리의 에스더는 귀여운 아가라고 박혀 있는 것 같은데, 사실 에스더가 성녀로 발현되는 것은 어느 정도 자란 이후다.

그러니 굳이 따지자면 에스더는 청소년 쯤 되겠다.

잘 안와닿는다면 에스더가 노아와 (유사) 연애질을 하는 장면을 떠올리면 된다.

세상 어느 아동이 그렇게 플러팅하고 썸탄단 말인가..

 

(2) 라비엔느가 에스더를 괴롭히는 것이 과연 학대인가?

아동학대가 논란이 되는 건 상대적으로 약자인 아이들을 강자인 어른들이 일방적으로 괴롭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건 라비엔느가 에스더를 일방적으로 괴롭히는 것이다. 비록 그 과정에서 무력이 동원되긴 했지만.

그렇다면 이건 아동학대라기 보다는 학교폭력(!) 쯤이 되겠다.

 

정리하자면 이 소설은 아동학대가 아니라 청소년이 청소년을 괴롭히는 학교폭력을 다룬다.

물론 그 잔인성과 폭력성을 지적한다면 할 말 없지만, 그렇다고 이 정도 자극적인 요소가 웹툰이나 웹소설에 등장하지 않는 건 아니다.

 

 

 

그런데 그런 건 다 차치하고.... 그냥 소설이 전반적으로 너무 늘어져서 중도하차.

 

 

5. 이 소설의 몰입을 도와줄 무드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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