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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줄평
이거 안 읽었다면 로판 읽는다고 할 수 없음
2. 줄거리
역하렘 공략 게임 하드버전에 빙의했다.
원래 게임 스토리는 어렸을 때 잃어버렸다 뒤늦게 가족과 상봉하는 여주 이본의 입장에서 남주들을 공략하는 것.
하지만 하드모드에서는 공작가의 입양아이자 악녀인 페넬로페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공작가는 잃어버린 이본을 너무도 그리워한 나머지 이본의 머리색을 닮은 고아 페넬로페를 입양했지만, 페넬로페가 자라면서 점점 머리색이 달라지기 시작하자, 가족들은 그녀를 구박하고 은근히 멸시한다.
페넬로페는 그렇게 성정이 꼬아저 악녀가 되고, 이후 미래에 이본이 가족과 상봉하자 그녀를 괴롭히다가 죽임을 당하는 운명이다.
남주들을 마주할 때마다 호감도가 눈에 보이니, 페넬로페는 그들의 심기를 최대한 건드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이본이 돌아오기 전까지 호감도 100을 찍어야지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페넬로페는 자신이 노예 검투장에서 구해와 호위기사로 삼은 이클립스를 몰빵 남주로 지정하고 지극정성을 다한다.
그렇다고 다른 남주들의 호감도가 너무 낮으면 죽임당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남주들의 호감도도 올려야 한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이본이 돌아왔고, 피나는 노력으로 남주들의 호감도를 높이는 데 성공한 페넬로페.
하지만 이본이 뭔가 수상한데...
스포일러
알고봤더니 이본의 껍데기 속에는 고대 마법사의 일족이 숨어있었다.
마법사가 가진 세뇌 능력과 이본의 몸을 이용해 제국 최고의 공작가 일원들을 전부 잡아먹고, 황제까지 잡아먹은 후 제국 전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는 계획이었던 것이다.
이본은 여동생을 잃어버린 것에 대한 페넬로페 오빠의 죄책감을 이용한 세뇌로, 페넬로페를 악녀로 몰아간다.
또한 페넬로페를 남몰래 연모하는 호위기사 이클립스의 연심을 이용한 세뇌로, 제국에 전쟁을 일으킨다.
졸지에 호감도 올리는 미연시와는 전혀 상관없는 게임이 되어버린 세상에서, 페넬로페는 황태자와 함께 이본을 무찌르고 제국을 구한다.
그제서야 페넬로페를 다시 보게 된 가족들은 후회하기 시작.
3. 등장인물
- 페넬로페
빙의 전의 페넬로페도 게임 속 페넬로페와 신기할 정도로 똑같은 인생을 살았다.
잃어버린 재벌가 딸을 대신해 입양되었지만 양오빠들과 양아버지에게 천대받으며 불행하게 살다 죽었던 것이다.
살아남기 위한 집념 하나로 남주들을 필사적으로 공략하지만, 그러면서도 강단있고 날카로운 계략으로 제국의 영웅까지 오르는 최강 먼치킨 계략여주.
- 데릭 에카르트 (첫째 오빠)
제국의 지고한 공작가인 에카르트의 장남으로, 가문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강하다. 따라서 툭하면 엇나가서 패악을 부리는 악녀 페넬로페를 한심하게 생각한다.
동생 이본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에 엄청난 죄책감을 갖고 있다. 페넬로페를 냉대하는 이유에는 이런 감정도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엄청난.. 스포일러
이후 뒤늦게 데릭은 페넬로페에게 느꼈던 복합적인 감정 중에 연심도 포함되어 있었음을 털어놓는다.
가뜩이나 이본의 세뇌 마법 때문에 페넬로페를 악녀로 몰고 누명을 씌워 욕먹고 있었는데, 되도않는 연심 고백으로 작중 공식 쓰레기남에 등극한다...
- 레널드 에카르트 (둘째 오빠)
페넬로페가 처음 입양된 직후, 이본의 빈자리를 대체하려고 한다고 오해한 어린 레널드는 페넬로페가 이본의 보석을 훔쳤다며 누명을 씌운다. 레널드는 어린 마음에 한 행동이었지만, 이로 인해 페넬로페는 엄청난 상처와 트라우마를 받고 엇나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하지만 이후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페넬로페와 관계를 조금이라도 개선해보고자 최선을 다함.
다소 다혈질이지만 나쁜 아이는 아님ㅠㅠ
- 뷘터 (마법사)
제국에서 마법사는 불길한 존재로 취급받기 때문에 뷘터는 원래도 매우 조심스러운 성정이다.
게다가 마력을 가진 고아들이 나쁜 일에 이용되는 것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아이들을 제자로 삼아 돌봐주는 자선사업을 하고 있으니 더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페넬로페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계속해서 그녀를 신뢰하지 못하고 테스트하자 페넬로페는 냉정하게 그를 떠나버린다.
지은 죄를 잘 알고 있는 뷘터는 뒤늦게 후회하며 페넬로페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자처한다.
알고보면 제일 짠내나는 캐릭터..ㅠ
- 이클리스 (호위기사)
모종의 이유로 검투노예가 되었지만, 사실 소드마스터의 자질을 갖고 있다.
이미 게임을 한 번 해서 그 사실을 알고 있는 페넬로페는 그를 구원해 호위로 삼는다.
노예에 불과한 자신을 호위기사 신분으로 올려주고, 사랑을 쏟아주는 그녀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지만 점차 그 감정은 집착이 되어간다.
- 칼리스토 (황태자)
어렸을 때부터 궁중암투에 시달리며 살아오다보니, 완벽한 황제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감에 시달린다.
때문에 사람들을 죽이는 데에 거리낌이 없는 냉혈한 폭군처럼 묘사된다.. 초반부엔 페넬로페가 존나 무서워한다.
하지만 계속해서 페넬로페와 엮이게 되자 맹랑하고 당당한 그녀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호감을 가진 뒤로부터는 페넬로페 한정 능글맞은 개구쟁이 순정남이 된다. (다른 사람들에겐 여전히 냉혈한 폭군임)
스포일러
찐남주!!!!
하도 궁중암투에 시달리다보니 평생을 포기만 하고 살았던 칼리스토가 유일하게 욕심내본 게 페넬로페..라서 페넬로페가 혹시라도 떠날까봐 엄청 전전긍긍해 함ㅠㅠㅠㅠㅠ
특히 페넬로페가 자신이 원래 다른 세계에서 왔다는 것을 고백하자 그 세계로 가고 싶으면 가라며... 완전 여유로운 척 하지만 속으로는 잡지도 못하고 끙끙 앓다가... 페넬로페가 남기로 결정하자마자 불리불안증 남주가 됨ㅠ
근데 너무 집착하면 페넬로페가 질릴까봐 일부러 집착 안하는척.... 하지만 잠도 못자고 밥도 잘 못먹고 혼자서 속으로 앓는............
와 진짜 로판 읽으면서 쌍욕한 거 오랜만인데 칼리스토야 내가 씨발 사랑한단다ㅠㅠㅠ
4. 리뷰 ◆◆◆◆
처음엔 그냥 아 미연시 게임로판이군 했는데 그건 잘못된 설명이다..
게임로판과 빙의물과 회귀와 기타등등이 아주 적절하게 섞인 로판 걸작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음!
분명 판타지적 요소가 많고 여주 페넬로페가 세상을 구하는 게 주된 내용인데도, 일단은 이 게임이 미연시다보니까 로맨스가 낭낭함.
보통 여주판은 루즈하고 지루해서 하차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건 로맨스도 챙기고 판타지도 챙긴.. 그야말로 로판의 황금비율.
남주들이 겁나 많은데 하나같이 서사 탄탄하고 매력도 쩐다.
나는 솔직히 저 많은 남주 후보들 중에 누가 남주가 되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음. 다 넘 매력적이라서!!
저 중에 누구 하나 골라잡아도 웬만한 탄탄한 로판 하나씩은 나올듯..
게다가 스토리가 뻔하지 않다.
앞서 말했듯 게임로판, 빙의물, 회귀물이 섞여있는데 그래서 그런가 읽을 때마다 벙찔 정도로 충격적인 반전들이 나온다.
그래서 손에서 땀이 날 지경ㅠ 이거 완독할 때까지 머릿속에서 악엔죽 생각이 떠나질 않았어요... 후유증 짱 심함.
그리고 남주 말인데요ㅋㅋㅋ 아 남주ㅋㅋㅋㅋㅋㅋㅋㅋ
남주 말하면 스포일러되니까
남주 칼리스토가 정말 매력 쩐다.
처음엔 그냥 폭군이라고 해서 아 그런갑다 했는데, 알고보니까 궁중암투를 거치면서 포기에 익숙해지고.. 더 완벽한 황제가 되기 위해 스스로를 끊임없이 채찍질하는 찌통캐였다.
그런 칼리스토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욕심내본 게 페넬로페...인데 엄청 절절하게 사랑하면서도 그 마음을 절대 페넬로페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능글캐를 유지하면서도ㅠㅠㅠ 속으로는 페넬로페가 본인을 떠나갈까봐 끙끙 앓다못해 불면증까지 생겨버림.
하지만 페넬로페가 공부하고 싶다고 하면 속으론 엄청 싫고 불안하면서도 제국 변방으로 보내주고..
페넬로페가 결혼은 좀 나중에 하고 싶으니 일단 약혼만 하자고 하면 속으로 엄청 싫고 조급하면서도 여유 넘치는 척 그러자고 하고..
페넬로페가 혹시라도 빙의 전의 원래 살던 세계로 돌아가고 싶어할까봐 너가 가고 싶다면 난 보내주겠다고 의연하게 말하는... 그러면서 페넬로페가 떠나면 자살할까 생각하고.....
걍 모든 로판을 통틀어서 얘가 내 남주 최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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