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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리뷰/◆◆◆◇

[로판 리뷰/ ◆◆◆◇] 만렙 공녀는 오늘도 무료하다

by 나비야 2021.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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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치킨여주  #환생물  #황위쟁탈  #무심여주  #사이다  #조신남주  #걸크러쉬 여주

 

1. 한줄평

모든 게 만렙이지만 연애만 처음인 공녀님이라는 참신한 소재.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시원시원한 스토리.

 

 

2. 줄거리

용을 봉인한 세기의 영웅 여황제, 단테.

평생을 황실의 사생아로써 황제에 오르기까지 치열하게 경계하고 싸우며 살아온 단테가 500년 뒤, 웬 공작가의 어린 딸 헬레나로 환생했다.

세기의 검술 천재였는데다가 이미 이 나라 최고의 자리까지 거머쥐었던 만렙 공녀님은 세상 모든 게 지루하다.

 

그나마 관심을 보이는 건 아가 오빠와 아가 황태자 카이사르에게 검술을 가르치는 일.

훌륭한 스승님의 지도 하에 오빠와 카이사르 황태자는 제국 최고의 검기로 자라난다.

 

너를 황제로 만들어주겠다며 진심으로 자신을 지도하는 헬레나에게 카이사르는 마음이 생기고, 헬레나 역시 '제자'로만 생각하던 카이사르에게 마음을 갖기 시작하며 둘은 사귀게 된다.

 

그런데 갑자기 수 세기 전 단테가 봉인했던 용이 되살아나고, 헬레나는 설상가상으로 카이사르와 함께 황위쟁탈전에 휘말린다.

 

 

3. 등장인물

  • 헬레나 (= 단테)

세기의 영웅이자 지고한 여황제답게 아주 용감하고 덤덤하다.

그리고 세상 만사가 무료한 귀차니즘 말기 환자라는 설정이 아주 참신하다.

 

특히 아무리 카이사르가 유력한 차기 황제 자리에 올랐다고 해도 여전히 검으로 헬레나를 이길 수 없다는 것 역시 마음에 들었다.

카이사르는 성인이 되고 나서도 (그리고 사귀기 시작하고 나서도) 헬레나를 스승님으로써 극진히 모신다.

잿빛 늑대. 적에게 가차 없는 냉혈한. 살검을 휘두르는 황태자.
그 수많은 별칭을 등에 지고 있는 남자는 지금.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내 앞에 납작 엎드려 있다.
나는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 카이사르를 내려다보았다.

"카이사르."
"응."
"내가 가장 질색하는 게 뭐지?"
"귀찮은 일 하는 거."
"그런데 카이사르는 대체 나한테 무슨 짓을 했지?"
"귀찮은 일을.. 떠안겨 줬지."
"죽여도 되지?"
"살려 줘!"

카이사르가 애절하게 소리쳤다.

 

물론 헬레나도 못하는 게 있다.. 바로 연애.

그런데 이건 답답하다기 보다는, 전생에 단테로 살 때 세상 모든 사람을 의심하고 배척하면서 사랑이라는 감정 자체를 포기하며 살았다는 다소 짠한 배경이 있다.

 

그리고 마음을 깨닫자마자 아주 화끈하게 인정해버리는 사이다...

다음은 카이사르에게 고백받고 나서, 자신도 남자주인공을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은 여자주인공의 흔한 반응..

스승이 제자를 어떻게 해도 되냐는 말이 먼저 나오는....

"와... 어떻게 하죠?"
"아니, 제게 물으셔도."
"와.... 이거,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진 않겠죠? 제자랑 어떻게 해보려는 스승이라니, 이상하잖아요?"
"대체 뭘 해보려고 하시기에 윤리적 문제까지 나오는 겁니까."
"와.... 와아... 내가 카이사르를.. 와아..."

한 번 자각하고 나니 머릿속이 대혼란이다.

"난 여태껏 제자를 그런 눈으로 보고 있었던 건가!"

 

  • 카이사르

헬레나 앞에서만 순딩한 대형견이고, 뒤돌아서면 냉혹한 황태자다.

어릴 적부터 황실에서 여러 번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불신을 쌓아가고 있던 와중, 유일하게 자신에게 진심이었던 헬레나를 아주 열심히 믿고 따른다.

그리고 이 감정은 자라나면서 사랑이 되고....ㅜ

 

카이사르는 사실 과거 헬레나(그러니까 단테 시절)의 '친우'이자 첫사랑이었던 에레즈의 후손이다.

전생의 헬레나가 유일하게 신뢰했던 인물로, 죽으라면 죽을 정도로 맹목적인 충성을 보였던 인물이었다.

그리고 그의 후손인 카이사르는 유난히 에레즈를 닮은 것도 모자라, 헬레나의 말이라면 전부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까지 닮았다.

 

 

4. 리뷰 ◆◆◆◇

엄청 흡입되는 부류의 소설은 아니지만 이만하면 나쁘지 않다.

먼치킨 여주가 환생해서 무료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는 설정도 신박하고, 헬레나와 카이사르를 비롯해 그 주변인물들까지 하나같이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이다.

 

이미 한 번 용을 봉인했던 헬레나가 환생하게 된 배경에는 용의 귀환이라는 큰그림이 있었던 것도, 스토리가 참 탄탄하다고 느낀 점이었다.

무엇보다 먼치킨 헬레나를 아낌없이 사랑하는 제자 카이사르도 너무 귀엽고

마음을 깨닫자마자 돌직구로 빽back고백하는 헬레나도 시원시원해서 좋았다.

 

여운이 남거나 빨려들어가는 소설은 아니지만 답답함 없이 시원하게 나가는 전개에 유머러스한 문체 덕분에 킬링타임 용으로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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