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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줄평
피폐하고 건조함. 부부가 쌍으로 민폐인데 업보청산은 애매하게 끝남;
2. 줄거리
전제왕권이 몰락하고, 왕의 남동생이었던 라흐나르프는 처형당하지 않기 위해 빠르게 태세를 전환하고 공화정 임원이 된다.
망국의 왕녀인 브리엔느 역시 처형당할 운명이었으나 과거 라흐나르프와 정략결혼을 약속한 사이라는 이유로 감옥에서 나와 그의 아내가 된다.
둘은 권력가에 부유하지만 온가족이 처형당한 후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 상태로, 속은 썩어 문들어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렇게 지옥 속에 사는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의 지옥이 된다.
브리엔느는 라흐나르프에게 늘 건조하고 냉담하게 굴며, 때때로 폭언을 일삼는다.
라흐나르프는 브리엔느에게 폭력을 휘두르기도 하고, 그녀를 강제로 안기도 한다.
그렇게 점점 감정적으로 죽어가던 브리엔느는 우연히 한 남자 칼릭스를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결국 혁명당원에 의해 피살당하고..
브리엔느는 달에게 칼릭스와의 기억을 대가로 과거로 돌아오게 된다.
라흐나르프와 칼릭스 역시 각각 목소리와 손가락을 대가로 과거로 돌아온다.
스포일러
과거의 기억을 갖고 있는 세 사람은 또다시 얽히게 되지만, 사실 브리엔느를 처음 본 순간부터 사랑했던 라흐나르프는 그녀가 칼릭스와 얽히는 것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다.
브리엔느는 라흐나르프를 사랑하는 척 연기하다 도망쳐 칼릭스를 만나 임신을 하지만, 그녀를 쫓아온 라흐나르프는 칼릭스를 브리엔느가 보는 앞에서 잔인하게 죽여버린다.
브리엔느는 처음엔 자살을 시도하지만, 뱃속에 들어있는 칼릭스의 아이를 죽일 수 없다는 생각에 억지로 살아남아 라흐나르프와 그 아이를 키운다.
그러던 어느날 칼릭스의 동업자들이 그의 원수를 갚겠다며 브리엔느를 야반도주 시킬 계획을 세우고.. 그 과정에서 라흐나르프는 피살당한다.
평생을 걸쳐 복수를 꿈꾸던 브리엔느는 허무하게 죽어버린 라흐나르프 앞에서 울부짖는다.
그것도 사랑일까?
3. 등장인물
- 브리엔느
평생을 공주로 자란 브리엔느는 심약하고 의존적이다.
무덤덤하면서도 자존심이 매우 강한 성격이라 라흐나르프에게 굴복하지 않으려고 정신적인 투쟁을 이어나간다.
- 라흐나르프
겉보기엔 완벽하고 다정한 젠틀맨이지만 브리엔느가 그녀를 긁을 때면 이성을 잃고 그녀를 두들겨팬다.
브리엔느를 괴롭히고 속박하고자 한다.
4. 리뷰 ◆◆◇◇
여주와 남주 모두 미친년놈들이다.
물론 전제왕권 몰락 과정에서 가족 전부를 잔인하게 잃어버리고, 본인의 입지도 위태한 상황이니 미쳐버릴 만도 하고..
특히 남주는 여주를 사랑하면서도 몹시 비뚤어진 방식으로 그녀를 괴롭히는 등 불건강한 사랑을 한다.
둘은 서로를 혐오하면서도 계속 지독하게 얽힌다.
나는 그 관계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남주야 여주를 사랑했으니 잘못된 방법으로나마 속박하고 집착하려고 든다고 해도 여주는 대체 무슨 죄가 있단 말인가.
과거로 회귀한 뒤엔 데굴데굴 구르면서 남주 업보 청산할 줄 알았더니 회귀해도 똑같다.
아니 오히려 더하면 더했음..
걍 쓰레기 남주 갑..
근데 문제는 그 쓰레기 남주가 여주 때문에 너무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너무 많은 민폐를 끼쳐서 그 사람들이 그저 불쌍할 뿐이었다.
남주한테 정이 안가고 여주도 뭐 딱히... 여주가 처신 잘했으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진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에..
걍 쓰레기 부부가 이사람 저사람 죽이며 민폐끼치는 이야기인데 둘다 업보청산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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