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한줄평
유쾌하지만 쫀쫀하고 짜릿한 소설! 로코 좋아하면 이 소설 꼭 봐야함 제발 왜 안봐?
2. 줄거리
소설 속 마리엔 디디에 빙의했다. 엑스트라 중의 엑스트라지만 그래도 좋다, 왜냐면 마리엔 디디는 그토록 그녀가 덕질하던 서브남주 바일레온의 보좌관이거든!
자고로 다정하고 따뜻한 갈발은 로판 남주가 될 수 없고 만년 서브남주만 된다. 거칠고 츤데레인 흑발 나쁜남자만이 로판 남주가 될 수 있다. 소설 속에서도 황제 오데트의 재상이자 황제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준비가 되어있는 희생적인 바일레온은 서브남주로, 혼자 쓸쓸한 결말을 맞이한다. 하지만 세계관 최강자인 북부대공 카인은 오데트에게 아무리 거칠게 굴어도 결국 결혼하여 해피엔딩을 맞는다.
갈발은 남주가 될 수 없다는 그 불변의 법칙이 마음에 들지 않는 갈발바라기 마리엔은, 최애 바일레온의 행복을 위해 그의 짝사랑을 도와주기로 마음먹는다. 바일레온의 머리를 흑발로 염색도 해보고, 바일레온이 상처받지 않으려고 재수없는 카인 앞에 무릎도 꿇고 평생 북부대공저의 하녀로 살겠다고 약속도 한다.
바일레온의 행복만을 위해 사는 광기어린 토끼여주 마리엔에게 바일레온은 그만 반해버리고, 뜬금없이 카인 또한 그녀에게 집착을 시작하는데..
3. 등장인물
- 마리엔
최애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간이 배 밖으로 나오다못해 아예 없는 게 아닐까 싶은 미친 토끼여주. 눈치도 없고 거짓말도 못하는 전형적인 토끼여주지만, 상황판단이 빠르고 필요하면 빙의했다는 사실조차 솔직하게 곧바로 불어버리는... 특이한 방법으로 사이다를 선사하는 여주다.
귀엽고 빨빨거리는 토끼여주 별로 안좋아하는데 마리엔은 진짜 넘 귀여움,,,,,,,
다정하고 순종적인 갈발 취향 소나무에다가 몹시 얼빠라서 바일레온이 맨날 속앓이를 한다.
"아! 다이아몬드를 매치하면 좀 낫겠다."
클로이즈가 잠깐 기다려보라고 하더니 자기 방에서 무언가를 가져왔다. 그녀는 다이아몬드를 박은 백금 티아라와 목걸이 세트를 내밀었다. 차마 몇 캐럿인지 물어보기 두려운 크기였다.
마리엔은 즉시 무릎을 꿇고 다이아몬드를 거는 형벌을 내리지 말아달라고 간청했다.
"전 잃어버리고 말 거예요! 반드시, 분명, 결단코 잃어버릴 거라고요. 그리고 제겐 보상할 돈이 한 푼도 없어요!"
로판 최초 다이아몬드 무서워하는 여주...ㅋㅋㅋㅋㅋㅋㅋㅋ
- 바일레온
1층으로 내려오자 바일레온이 웃으며 반겨주었다.
"간밤에 편히 잤어요?"
거기 경비대죠? 신고합니다. 제 상관이 아침부터 햇살 머금은 나무처럼 치유의 기운을 쏘아대고 있는데요.
얼굴은 우수에 젖은 시인 같은데 가슴이 너무 커요.
4. 리뷰 ◆◆◆◆
최애의 행복만을 위해 빨빨거리고 다니는 토끼여주와 그런 여주한테 녹아드는 주변인들... 이라는 자칫 유치할 수 있는 소재지만, 담백하고 코믹한 문체 때문에 유쾌한 로코물이 완성됐다. 읽는 내내 즐거웠다! 진짜 한마디 한마디가 주옥같아서 스크랩한 개수만 열 개가 넘어감ㅠㅠ
로판에서 으레 있는... 소통의 부재로 발생하는 오해와 고구마가 하나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쫀쫀하고 짜릿하다. 보통 여주와 남주가 계속 쌍방 짝사랑하고 썸타다가 연애를 시작하면 거기서부터 지루해지는 소설들이 많은데, 마리엔과 바일레온은 썸도 연애도 다 짜릿함.
게다가 오데트가 황제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궁중암투 스토리가 예상치 못한 전개로 지루하지 않게 진행되어서 흡입력까지 갖췄다. 전반적으로 로코 분위기가 강하지만 마냥 여주남주가 꽁냥꽁냥하기만 하는 소설은 아님!
여주와 모든 주변인들 사이의 캐미가 쩔었다.
"부셔버릴 거야......"
카인 블랙우드가 혀를 찼다.
"정신이 당당히 나갔군."
"군, 이 아닌 말로 문장 끝내는 법도 모르는 주제에......"
북부대공 안티팬 여줔ㅋㅋㅋㅋㅋㅋ 아니 나도 북부대공물 볼 때마다 이 생각함.
빙의여주들이 심심찮게 겪는 "너 정체가 뭐야!"라는 질문에 대한 마리엔의 반응: 냅다 무릎꿇고 실토하기
"디디, 다른 사람의 몸에 빙의하는 현상에 대해 들어봤니?"
쿵!
조금 전까지도 냉랭한 분위기를 풍기던 오데트가 무릎 꿇는 소리에 움찔했다. 보는 것만으로도 아픈 모양이다.
"난 그냥 물었을 뿐이야. 자해할 필요까지는......."
"어차피 전 연기려도 형편없고 실시간으로 핑계를 생각해낼 만큼 두뇌 회전이 빠르지도 않아요. 그러니 지체 않고 자백하겠습니다."
마리엔은 촉촉한 눈망울로 오데트를 응시했다.
"네, 저는 올해 초봄에 말이네 디디의 몸에 빙의한 인간이에요. 이것만은 믿어주세요. 전 절대 폐하를 속이면서 즐거워한 적 없습니다! 한데 폐하께선 어떻게 알아내신 건가요?"
5. 이 소설과 비슷한 추천작
- 왈가닥 비글 얼빠여주가 남주 꼬시는 소설 : 흑막을 쪽쪽 빨아먹을 계획입니다만
[로판 리뷰/ ◆◆◆◆] 흑막을 쪽쪽 빨아먹을 계획입니다만? (tistory.com)
- 얼빠 왈가닥 비글여주가 조신남주 지켜주는 소설 : 어차피 조연인데 나랑 사랑이나 해
[로판 리뷰/ ◆◆◆◆] 어차피 조연인데 나랑 사랑이나 해* (tistory.com)
6. 키워드로 보는 로판 추천 (키워드 더보기: 취향별 로판 아카이브 (tistory.com))
#소설 유형별
#남주 타입별
#여주 타입별
사이다 폭발, 왈가닥 직진여주
주변인의 사랑 듬뿍 받는 여주
#여주x남주 관계성 타입별
'웹소설 리뷰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판 리뷰/ ◆◆◆◆] 루크 비셸 따라잡기 (0) | 2022.08.16 |
---|---|
[로판 리뷰/ ◆◆◆◆] 계략황제의 외모가 내 취향이라 곤란하다 (0) | 2022.07.12 |
[로판 리뷰/ ◆◆◆◆] 마녀와 용의 신혼일기 (0) | 2022.04.01 |
[로판 리뷰/ ◆◆◆◆] 파멸 예정 연하 남주가 내게 빠졌다 (0) | 2022.02.27 |
[로판 리뷰/ ◆◆◆◆] 황녀가 깽판 침 (0) | 2022.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