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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리뷰/◆◆◇◇

[로판 리뷰/ ◆◆◇◇] 프리실라의 고민

by 나비야 2021.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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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줄평

매력적인 캐릭터와 신박한 설정, 그러나 그에 반해 다소 딸리는 필력

 

 

2. 줄거리

악녀 프리실라에 빙의했다.

 

그런데 이 악녀가 그냥 악녀가 아니라..

무려 고의적으로 요안의 부모를 죽인 뒤 그를 위로해주는 척하며 환심을 사 결혼에 골인하고, 공작이라는 요안의 지위를 이용해 왕에게 접근한 다음 쓸모없어진 요안은 죽인다.

그렇게 왕비의 자리를 노리지만, 왕은 이미 작중 여주에게 반한 뒤. 여주를 암살하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프리실라는 처참한 죽음을 맞는다.

 

일단 빙의하긴 했지만 여주는 자신이 언제 본래의 몸으로 돌아갈지 모른다는 생각에, 가능한 빨리 요안과 프리실라를 떨어놓으려 한다.

그와 이혼하고 최대한 먼 곳으로 도망치면, 악녀 프리실라가 원래 자신의 몸으로 돌아와도 요안과 아들딸은 프리실라의 괴롭힘 없이 편안하게 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그 계획은 의외의 복병인 요안과 토끼같은 자식들에 의해서 가로막히는데..

자신이 아무리 모질게 굴어도 처연하게 눈물 한 방울 떨굴지언정 언제나 해실해실 웃으며 그녀를 따르는 최강 미인 남편 요안.

숨만 쉬어도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로 귀여운 딸과 아들.

 

마음을 주지 않으려 해도 자꾸만 샘솟는 애정에 여주와 요안 가족은 전과 달리 행복한 나날들을 보낸다.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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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요안의 가장 큰 상처, 즉 전 공작부부의 죽음을 프리실라가 계획했다는 것을 아는 여주는 도저히 이대로 그의 옆에 살 수 없다고 판단하고 이혼을 요구한다.

빙의부터 악녀 프리실라의 계책까지 모든 것을 알아버린 요안은 큰 충격을 받고 얼떨결에 여주를 보내주지만, 오랜 고민 끝에 결국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한 것은 프리실라가 아닌 여주였음을 깨닫고 그녀를 되찾는다.

 

 

3. 등장인물

  • 프리실라 (빙의 후)

처연미인을 사랑하는 여주 프리실라는 요안의 얼굴부터 조신함까지 전부 마음에 든다.

하지만 곧 이혼할 것을 계획하고 있는 여주로서는 정을 주지 않기 위해 부러 차가움을 유지하고, 속으로만 주접을 떤다.

그게 참 웃기다.

 

똑똑해서 계책도 곧잘 내고 남들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하는 성격이지만, 적당하고 현실적인 만큼의 이기심도 가지고 있어서 굉장히 매력이 있는 캐릭터다.

 

세계 최고 악녀 프리실라에 빙의해서 스스로도 악녀라고 굳게 믿고 있지만,, 주변인들은 아무도 (빙의한 후부터) 그녀가 악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 요안

조신남주..

바깥일도 잘하고 집안일도 잘하고 얼굴도 잘한다.

 

사랑하는 부모님을 잃고 자신을 곁에서 묵묵히 지켜준(물론 연기에 불과했지만) 프리실라를 맹목적으로 사랑하고 있다.

아무리 악행을 저질러도 그것은 본심이 아니며, 사실은 굉장히 따뜻한 사람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 요안이 사랑했던 프리실라는 여주가 빙의한 프리실라에 가깝다.

여주의 빙의 후부터 요안은 "그렇지! 이게 진짜 프리실라야, 내가 뭐랬어."라며 그녀는 원래 이런 사람이었고 이전까지는 그냥 표현하는 방법을 잘 몰랐을 뿐이라고 옹호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여주가 아무리 구박해도 꼬리를 흔드는 대형견남주의 정석.

 

 

4. 리뷰 ◆◆◇◇

대부분의 로판 빙의물에서 여주는 늘 빙의하자마자 "책 속에 내용을 바탕을 잘 살아봐야지!"를 시전한다.

그렇게 남의 몸에 빙의한 여주는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정보들로 잘 먹고 잘 산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어째서 그 많은 로판들 속 여주들은 한 번 일어난 빙의가 왜 다시 일어나지는 않을거라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왜 빙의 한 번 했다고 남의 몸을 제 몸처럼 여기고 쓰는 것이냔 말이다.

 

프리실라는 언젠가 자신이 본래 몸으로 돌아갈 것을 아주 잘 알고 있다.

때문에 그녀는 요안과의 오해를 풀고 새 사람으로 거듭나서 주변인들의 환심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프리실라의 몸을 장악하고 있을 동안 최대한 책 속 인물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이혼을 준비한다.

 

나는 이 설정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다만 내가 읽는 내내 장애물처럼 걸리는 단 한 가지 요소가 있었는데, 바로 요안의 맹목적인 사랑이었다.

요안은 악녀 프리실라의 본심을 이미 알고 있는 듯하면서도 자기 세뇌를 하는 건지, 끝까지 그녀가 속은 깊고 착한 사람이라고 믿는다.

빙의한 프리실라를 보고 "이것봐, 내가 뭐랬어?"를 시전하는 요안은 오히려 안도한 것 같기도 하다.

 

후에 사실 저에게 다정하게 굴었던 프리실라는 여주가 빙의한 것이었고, 악녀 프리실라는 그의 부모님을 살해한 절대악에 불과했다는 걸 안 요안은 괴로워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여주에게 찾아가 재혼을 요청한다.

 

나는 이것도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니 세상에, 그토록 사랑하는 부모를 죽인 사람의 얼굴을 보고 평생을 살 수 있는가? 비록 그 알맹이는 다른 사람이라 해도 말이다.

지금 하는 생각은, 요안은 무척이나 약한 사람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누군가에게 의존하지 않고는 버틸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처음에 그 대상은 부모였고, 그 다음 대상은 바로 옆에 있던 악녀 프리실라였다. 그리고 그 악녀 프리실라의 악행이 밝혀지자 재빠르게 여주 프리실라로 환승환승환승을 거듭해서 끊임없이 의지할 사람을 찾은 게 아닐까..

힘든 상황을 혼자 버텨낼 수 없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니까.

 

어찌됐던 글의 설정이나 주인공들이 무척 매력적이었고 내 취향이었다.

눈 한 번 마주쳐도 황송해하는 남편과 아이들도 무척 귀여웠고, 겉으로는 뭐야 왜저래ㅋ 하면서도 속으로는 헐허러허러어허ㅓ러머ㅓㅓ귀여워어뤄허ㅓ러어러러러 를 남발하며 덕질하는 여주도 무척 귀여웠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힐링이었다.

 

그런데 필력의 문제인건지, 잘 풀어내면 굉장히 깊게 들어갈 수 있었을 법한 감정선들이 그저 스치듯 툭 건드리고 지나가버려서 몹시 안타까웠다.

이게 몇 번 반복되니까 몰입이 깨져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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