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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물 #가족후회물 #주변후회물 #아동학대 #찌통 #찌통여주 #구박받는여주 #철없는여주 #구르는여주
1. 한줄평
철없는 가족들과 더 철없는 아기 공녀님
2. 줄거리 (약 스포)
타고나길 기품이 넘치고 무뚝뚝한 가문 사람들.
그리고 그 가문 어느 조상의 소원으로 유난히 사랑을 갈구하고 장난기가 넘치는 아이 에일린이 태어나게 된다.
신이 특별히 그렇게 만들어준 아이라는 것을 알 리가 없는 가족들은 에일린을 문제아 취급하고, 사랑이 고픈 에일린은 마력을 이용해 환시를 만들어 내서 가족과 사용인들에게 짓궂은 장난을 일삼는다.
우연히 불타오르는 숲에 갇힌 에일린.
가족들은 에일린이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살려달라며 비명지르는 것을 보지만, 그마저도 환시로 만들어낸 장난일거라고 생각해 그 광경을 빤히 보면서도 외면한다. 이미 여러 번 비슷한 장난들을 쳤기 때문이다. (양치기소녀..)
하지만 이번만큼은 장난이 아니었던 에일린은 불에 타 죽어버리고,,, 가족들은 처참하게 후회한다.
이걸 본 신이 장난스런 제안을 한다. 에일린을 다시 살려줄 테니, 후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요구하면 망설임없이 달라고.
후회의 눈물을 흘리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가족들은 당연히 그러겠다고 약속하고, 에일린은 살아난다.
그러나 에일린은 끝내 가족들을 용서하지 못하고, 신이 돌아와 가족들에게 에일린을 달라고 요구하자 에일린은 망설임없이 가족을 떠나는데....
3. 등장인물
- 에일린
에일린은 사랑을 갈구하는 캐릭터로 신이 만든 인물이다.
그래서 가족들이 그녀에게 충분한 사랑을 주지 못하자, 짓궂은 장난으로 가족들을 괴롭히며 관심을 받으려 한다.
의도는 몹시 짠하다만,,,
우리모두 명절날 사촌동생들을 떠올려봅시다^^
졸라 발암임.
- 남주
남주 나오기 전에 하차
4. 리뷰 ◆◇◇◇
에일린의 가족들은 그렇게 좋은 가족은 아니었다. 하지만 정말 그렇게 벌을 받을만큼, 뼈저린 후회를 할만큼 죄를 지었는가?
에일린의 부모와 오빠는 타고나길 무뚝뚝한 성정의 사람들이다.
부모는 오빠도 그렇게 키웠고, 오빠는 그렇게 자라면서 조금의 불평이나 결핍도 없이 아주 잘 컸다.
그러니 부모는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에일린도 똑같이 키웠을 것이다.
에일린은 아주 커다란 공작저에서 살았고, 그녀가 누린 모든 물건들을 호사스러웠다.
그리고 그 작위와 부를 유지하기 위해 에일린의 가족들은 늘 바쁠 수밖에 없었다. 아가에게 충분한 사랑을 주기에는 지나치게 바빴던 것이다.
욕심이 많았던 에일린의 어머니는 에일린이 훌륭한 영애로 자랐으면 하는 욕심에 그녀를 호되게 다그치곤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에일린의 어머니가 에일린을 일부러 괴롭히거나 싫어했던 것은 아니었다.
현대로 생각해보면 에일린의 아빠는 아주 잘 나가는 국회의원이고, 돈도 많이 벌고 유명하지만 일하느라 너무 바쁘다. 오빠는 의대를 다니는데 지금 레지던트 과정을 밟느라 몹시 바쁘다. 엄마는 딸이 좋은 대학을 가서 성공했으면 하는 마음에 대치동 학원을 아주 많이 보낸다. 오빠도 그렇게 해서 의대에 합격했고, 자라면서 오빠는 단 한 번도 불평하지 않았다.
하지만 초등학생인 딸은 학원 다니는 게 너무 힘들고 아빠랑 오빠가 자신과 더 많이 놀아줬으면 한다. 그래서 자꾸만 사고를 치고 다닌다.
바쁜 아빠와 오빠, 그리고 에일린에게 기대가 많은 엄마는 그런 에일린이 너무 철없게만 느껴진다.
근데 그렇다고 해서 아빠와 오빠와 엄마가 남은 평생을 후회하며 살아야 하는가..?
에일린이 매정하게 가족을 떠났을 때 아련하게 "아.. 우리가 다 잘못했다.." 하고 엉엉 울어야 하는가?
물론 에일린이 불에 타 죽을 동안 아무도 구해주지 않은 건 잘못한 일이다.
하지만 에일린이 그동안 환시를 사용해 얼마나 많은 장난을 쳤던가...
양치기 소년 이야기 몰라 다들..? 내가 에일린 아빠였어도 쟤 또 시작이다 하면서 못 본 척했을거다.
내 말은,, 물론 찌통이 많이 나왔고 나도 찌르르 가슴이 시큰시큰해서 읽는 내내 눈물을 글썽거리긴 했지만..
가족들이 그렇게 죄인인 것처럼 다뤄져야 할 이유가 있을까 싶어서 읽다가 감정이입 실패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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