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판 리뷰/ ◆◇◇◇] 데이지-공작의 혼약자가 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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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줄평

식상한 캐릭터, 뻔한 줄거리, 매력없는 문체

 

 

2. 줄거리

도박쟁이 아버지로 고생하며 살던 데이지는 운명적 사랑이라고 믿었던 유부남 알렌의 아내에게 청부살인 당한다.

알렌과의 사랑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알렌은 데이지를 이용했고, 툭하면 폭력을 휘둘렀다.

 

그렇게 억울하게 죽었던 데이지가 과거로 회귀한다.

회귀하여 미래를 알고 있는 데이지는,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카지노 주인인 카일런 후작과 3년간 계약 결혼을 하게 된다. 카일런이 아버지의 빚을 전부 변제해주면 자신이 알고 있는 미래의 지식을 동원해 그를 공작 자리로 올려주겠다는 내용이다.

 

공작가에서 태어났으나 아버지의 후처와 자식들에 의해 쫓겨나 줄곧 복수의 칼을 갈아왔던 카일런은, 반신반의하며 데이지와 혼인을 한다.

 

그리고 (아주 당연하게도) 둘은 사랑에 빠진다.

 

 

3. 등장인물

• 데이지

전형적인 먼치킨 여주. 똑부러지고 눈치도 빠르다.

아름답기로 유명한 자매들 사이에서 가장 덜 아름답다는 이유로 차별받아왔다는 설정.

 

데이지의 똑똑함을 드러내기 위해 소설 속에서 제시하는 일련의 사건들이 너무 유치하고.. 뻔해서.. '응 똑똑하구나 그래..' 하고 그 이상의 감흥은 없었다.

매력도 그닥이었다.

• 카일런

전형적인 무뚝뚝한 상처남주.

무뚝뚝하지만 돈도 많고 권력도 있어서 어딜 가나 '내 여자 무시하지 마'를 시전하는 왕자님같은 설정.

 

 

4. 리뷰 ◆◇◇◇

리뷰라고 쓸 것도 없다..

조금 읽으니까 완결까지의 내용이 전부 예상이 되는 것은 그렇다고 쳐도-왜냐하면 로판이라는 게 웬만해서는 다 비슷비슷하니까- 매력없는 캐릭터와 유치한 문체가 나에게는 너무 큰 장애물이었다.

 

리뷰 글을 쓰려고 이 책을 검색해보니, 카카페 말고 다른 플랫폼에서는 19금으로 제공하고 있었다.

카카페 버전으로 읽었을 때도 약간 가학적인?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연상시키는 장면들이 등장했는데, 그 장면들을 더 자세하게 늘어놓은 버전인가보다 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그 장면들도 다소 뜬금없었다.

 

무뚝뚝하고 금욕적인 캐릭터였던 카일런이 갑자기 그런 성향을 보이는 것도 이상했고, 당차고 독립적인 성격을 주구장창 강조하던 데이지가 그런 성향에 동조하는 것도 이상했다.

 

그냥 작가가 본인 만족을 위해 본인 취향 반영했구나 싶었다.

 

나는 늘 느끼지만 글을 읽을 때 문체가 가장 큰 장벽이다. 소재는 웬만하면 다 크게 게의치 않고 읽는데..

하지만 문체에 그닥 연연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식상하리만치 정석적인 로판 회귀물이니 읽어봐도 나쁘지 않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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