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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리뷰/◆◆◇◇

[로판 리뷰/ ◆◆◇◇] 악녀 카루나가 작아졌어요

by 나비야 2021.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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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줄평

시작은 창대했지만 끝은 미약.. 뒤로 갈수록 작가 역량의 한계가 느껴짐.

 

 

2. 줄거리

빈민가에서 태어난 카루나는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악녀다.

 

마카레나 후작은 그런 카루나를 잡아다가, 마카레나 후작의 딸 클레이엔을 연기하며 예법이 부족한 클레이엔 대신 사교계를 휩쓸고 다니며 황태자와의 결혼을 성사시키라는 미션을 준다.

 

카루나는 황태자에게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는 여자가 있으면 쫓아가 파멸시키고, 자신과 황태자의 결혼을 반대하는 황제파 귀족 라크안 공작에게 매일같이 암살을 시도하는 등... 그렇게 온갖 패악을 일삼으며 황태자비가 되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성공하면 금은보화를 주겠다던 마카레나 후작은 훗날 뒤탈을 막기위해 카루나를 죽인다.

 

 

칼에 찔려 피를 흘리는 카루나는 어떻게든 살아보겠다며 늘 지니고 다니던 정체불명의 마법약을 삼키고..

정신을 차려보니 카루나의 몸은 12살이 되어 있었다. 코난

 

 

어려진 카루나는 우연히 라크안의 저택에서 하녀로 일하게 되는데, 라크안 저택에는 뭔가 수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바로 라크안이 폭주할 때마다 커다란 늑대로 변한다는 것.

그리고 라크안은 그 폭주를 막아줄 수 있는 유일한 여자, 즉 <반려>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는 것.

 

 

한편 라크안은 카루나에게서 <반려>의 기운을 느낀다. 사실 그 아이가 과거 자신과 정적 관계(혐오관계)에 있던 클레이엔이라는 사실도 모르고..

 

 

라크안은 어린애답지 않고 거침없는 카루나에게 자꾸 관심이 가면서도, 고작 열두 살짜리가 내 반려일 리가 없다며 부정한다.

한편 늘 빈민가 출신이라는 이유로 폭력과 폭언에 시달려야 했던 카루나는 출신에 게의치 않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라크안에게 마음이 가면서도, 클레이엔이었다는 정체를 들키면 죽음을 면치 못할거라는 생각에 두려워한다.

 

 

그렇게 빙빙 도는 쌍방 짝사랑 (+쌍방 구원물)

 

 

 

3. 등장인물

  • 카루나

철저히 약자였던 카루나는 살아남기 위해 독해져야만 했다.

하지만 독해졌다고 해서 외롭지않은 건 아니었다. 매일 스스로 <아무도 날 좋아할 리 없어>라고 되내이며 사는 찌통 삶..

 

마크레나 후작에게 불려간 뒤로는, 예비 황태자비에 걸맞는 예법을 혹독하게 교육받아야 했고 그 와중에 폭력과 폭언 등 학대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빈민가 출신 카루나에게 귀족이 휘두르는 폭력과 폭언은 너무 당연한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어린 아이의 몸으로 라크안의 저택에서 일하며 다른 사용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출신에 게의치 않아하는 라크안을 보면서 처음으로 따뜻함을 느끼고..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는 정적 관계인 라크안에게서 도망쳐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 맛본 따뜻함을 쉽게 놓지 못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ㅜ

사연있는 악녀.....ㅜ

 

  • 라크안

라크안은 숲의 종족과 인간의 혼혈로, 때때로 정신을 잃을 때마다 폭주하여 커다란 짐승으로 변한다.

 

오직 그의 <반려>만이 폭주한 자신을 진정시킬 수 있으며, <반려>를 찾기 전까지 라크안은 어떠한 행복감과 즐거움도 느낄 수 없다.

그러니 라크안은 눈에 핏대를 세우고 반려를 찾는 중이다.

 

 

 

4. 리뷰 ◆◆◇◇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매력적이다. 주변인물들도 꽤 입체적이고 뻔하지 않다.

특히 나는 카루나같은 캐릭터가 정말 좋음ㅜㅜㅜㅜ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독하게 굴어야 하는 악녀의 발악..ㅜ

 

 

근데 초반부에는 꽤 재밌고 빌드업도 좋았는데, 중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필력과 스토리의 한계가 드러난다.

 

일단 스토리랄 게 별거 없고 너무 허술하다.

 

예를 들어 별안간 제국의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전쟁영웅 공작님 라크안이 본인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미쳐버린 자작가의 딸에게 납치당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만족도 쓸어버린 라크안이 자작가에 쇠사슬로 묶여있는 거 읽으면서 인지부조화 옵니다..ㅎ

 

꽁꽁 묶여서 오매불망 카루나 생각만 하는 라크안도 좀 귀엽긴 하지만 암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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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카루나가 라크안을 구하기 위해 약혼녀 행세를 하고, 자작가에 약혼자를 수색할 수 있는 권리를 공식적으로 요청하기로 하는데..

 

일단 여기서 1차 띠용ㅜ

카루나 몸은 12살인데, 라크안을 공식적으로 수색할 수 있는 권리를 요청하고 싶었으면 약혼자 행세를 하는 것보다 차라리 먼 친척 행세를 하는 게 더 사실감 있다.

뭐 작가야 억지로 러브라인 이어야 하니 약혼자를 선택했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열두 살과 약혼은 쫌ㅠ

 

그리고 약혼녀 행세를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 카루나는 사교계에 데뷔하며 사교계 속에서 힘을 얻어간다.

 

여기서 2차 띠용..

라크안이 지금 자작가에 묶여서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는데 카루나는 사교계 데뷔나 하는 중ㅋㅋㅋ

아니 무슨 라크안이 엄청난 범죄조직에 잡혀서 거대한 빌드업이 필요한 상황도 아니고 고작 평범한 자작가 딸에게 납치된 상황인데 그렇게 커다란 작전을 세워야 하나?

 

 

거기까지 읽고 쎄해서 후기 찾아보니까 뒤로 갈수록 가관인가 봅니다. 스토리 전개는 계속 느려지고~

그래서 하차ㅜㅜㅜ 아쉽다ㅜㅜㅜ 초반 설정은 딱 내 스타일이었는데ㅜ

닳고닳은 악녀 여주 x 상처많은 대형견 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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