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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리뷰/◆◆◇◇

[로판 리뷰/ ◆◆◇◇] 악녀가 길들인 짐승

by 나비야 2020.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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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  #피폐물  #집착  #소유욕  #감금  #역키잡  #관계역전  #절절매는 남주  #악녀 여주  #계략 여주  #계략 남주  

#댕댕이 남주  #대형견 남주

 

1. 한줄평

피폐물 정석으로 시작해서 결말은 판타지 혼종. 피폐물 좋아한다면 초반까지는 읽어볼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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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줄거리

시작은 뻔하디 뻔하게. 여자 주인공이 피폐물 소설에 빙의한다.

소설의 원래 내용은 이렇다. 세계관 최고 악녀인 일리아나가 남자 주인공 마그누스를 감금해서 말 그대로 짐승처럼 길들인다. 꿈을 조종할 수 있는 일리아나는 환각과 약을 사용해 그를 길들이고, 가까스로 환시를 벗어난 마그누스는 작중 여자 주인공과 함께 일리아나에게 복수한다.

자신의 비참한 말로를 알고 있는 여주는 빙의하자마자 겁에 잔뜩 질린다. 어떻게든 엔딩을 바꿔보고자 약에 중독된 마그누스를 치료하고 감금을 풀어준다. 그리고는 신관이 되어버린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여주의 태세전환은 마그누스에게는 오히려 공포였다. 그를 '버렸다'고 생각한 마그누스는 여주가 의도한대로 탈출하여 작중 여자 주인공을 만나지만, 희한하게 핀트가 뒤틀려 일라이나에게 집착한다. 흑화한 마그누스는 온 나라를 뒤져 일라이나를 찾아낸 뒤, 방에 가두고 집착한다. 여기서부터 피폐물 2막이 시작되고...

 

일라이나의 마그누스 길들이기는 환시를 이용해 계속 버림받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을 주입하고, 약을 이용해 정상적인 사고를 못한 채 일라이나의 말에 맹목적으로 복종하게 만드는 것이었다면

마그누스의 일라이나 길들이기는 흑마법으로 일라이나의 목소리와 청각, 시각을 전부 앗아간 뒤 오로지 마그누스에게 정신적으로 의존하게 만드는 업그레이드된 피폐였다.

 

마그누스 버전 피폐는 정말 신박하면서도... 내 기준 가장 피폐했....

 

 

3. 등장인물

  • 일라이나

제목처럼 '악녀'를 기대하고 읽은 나로써는 개인적으로 그닥 매력없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곧 죽을 천하의 악녀로 빙의한 사람치고는 나름 차분하고 똑똑하게 상황판단을 한다 싶었다. 남주는 최대한 치료해서 방생하고 자신은 그 간의 죄를 속죄한답시고 신전에 들어가고.. 여기까지는 똑부러지는 캐릭터였다.

그런데 흑화한 마그누스에게 잡힌 이후로는 갑자기 겁많은 토끼 여주가 된다.

감정선은 이해가 되지만 갑자기 성격이 바뀌니 퍽 당황스러웠다.

  • 마그누스

일라이나만큼이나 캐릭터에 혼동이 오는 인물이다. 근데 뭐 이건 흑화했으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 초반에 일라이나에게 환각과 약으로 길들여지고 있을 때는, 일라이나에게 버림받을 것을 두려워하는 다소 짠한 자낮 남주였다. 허락 없이는 말 한마디 못하게 하고 같은 눈높이에 앉지도 못하게 하니.. 새삼 빙의 전 일라이나가 천하의 나쁜 년이었다 싶었다.

흑화하고 나서는 일라이나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이 들어 분노하면서 그 동안의 세뇌 때문에 일라이나에게 목맨다. 처음에는 당한 그대로 갚아주면서(피폐2막) 분풀이를 하다가, 빙의된 일라이나는 자신을 감금한 악녀 일라이나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매우 혼란스러워한다.

 

 

4. 리뷰 ◆◆◇◇ (약스포)

처음 제목에, 일러스트에, 초반 몇 편을 읽고나서 아 이건 찐 피폐물이구나 했다.

뭐, 나는 피폐물도 잘 읽고 피폐물이 아닌 것도 잘 읽으니 크게 상관은 없었다.

 

감정선이 억지가 아니어서 좋았다.

느닷없이 멀쩡한 사람을 짐승으로 만들어 그 죗값을 치러야 하는 일라이나의 당황스러움도 잘 느껴졌고, 흑화한 마그누스를 마주한 이후로는 체념하고 그의 분노를 덤덤히 받아들이는 것도 부자연스럽지 않았다.

마그누스 역시 감금된 것에 대한 분노와 일라이나에 대한 맹목적인 집착이 억지스럽지 않아서 좋았다.

그 둘이 상황적 요인 때문에 단단히 꼬이고 얽힌 게 너무 짠했다.

 

악녀였던 일라이나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일라이나는 과연 마그누스를 사랑했던건지, 이런 과거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좋았다. 단순한 피폐물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스토리가 탄탄하다고 느껴졌다.

 

그런데 말입니다.

 

뒤로 가면 갈수록 이건 피폐물도 아닌 것이.. 판타지도 아닌 것이...

잘 짜여졌던 인물들의 감정선은 그대로 잘 다듬어지지 못하고 그냥 마구잡이로 뻗어나가기만 하는 느낌이었다.

꿈을 조종하는 일라이나의 능력과 관련된 스토리가 진행되자 더 혼란스러웠다.

갑자기 새로운 소설이 시작되는 듯했다.

 

그래서 깔끔하게 중도하차.

 

 

 

5. 이 소설과 비슷한 추천작

 

차이점이 있다면 이 소설 속 남편은 흑화하지 않습니다..

영원히 여주의 곁에서 분리불안 있는 흑막 댕댕이로 남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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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낮 #댕댕이남주 #대형견남주 #역하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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